더본코리아 '덮죽' 자연산 새우 허위광고 논란과 그 파장
최근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에는 '덮죽' 제품에 표기된 '자연산 새우'가 실제로는 양식 새우였다는 원산지 허위광고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이 사안은 식품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둘러싸고 소비자의 신뢰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덮죽 허위광고 논란의 시작
지난 3월, 더본코리아의 간편식 제품인 '덮죽'에 대한 허위광고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고발인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더본코리아 덮죽 광고에 '자연산 새우'를 표기한 건 허위사실"이라며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명확히 하기 위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강남구청에 형사 고발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백종원 대표가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 당시 유명 맛집 레시피를 활용해 개발한 간편식 '더 신촌스 덮죽(The 신촌's 덮죽)'입니다. 해당 제품은 '국내산 다시마, 새우, 멸치를 사용해 만든 특제 비법 죽육수', '덮죽 토핑의 화룡점정 자연산 새우'라는 문구로 홍보되었습니다.
논란의 핵심: 자연산 VS 양식 새우
이 논란의 핵심은 제품 광고에 '자연산 새우'로 표기했으나, 실제 원재료명에는 해당 새우가 '베트남산'으로 표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고발인은 베트남산 흰다리새우는 통상 양식이므로 '자연산'이라고 표기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오인 가능성을 유발할 수 있는 허위광고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A씨는 지난 3월 2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해당 광고에 대해 유선으로 신고했고, 특별사법경찰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원재료에 대한 오인 가능성을 유발할 수 있는 표시·광고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더본코리아의 대응과 문구 수정
논란이 일자 더본코리아는 신속히 대응에 나섰습니다. 문제 제기 이후인 지난 3월 25일, 해당 제품 소개 문구를 '국내산 다시마를 사용해 만든 특제 비법 죽육수', '덮죽 토핑의 화룡점정 통통한 새우'로 수정했습니다. 즉, 문제가 된 '자연산 새우'라는 표현을 '통통한 새우'로 변경한 것입니다.
이러한 대응은 문제를 인식하고 신속히 조치했다는 측면에서 볼 수 있지만, 이미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백종원 대표의 공식 사과
백종원 대표는 3월 28일 더본코리아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여 이번 논란을 포함한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는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 드린다.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 뿐 아니라 메뉴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반복되는 원산지 논란
더본코리아의 원산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3월 2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백종원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한 뒤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는 빽다방이 지난해 1월 SNS에 '우리 농산물 우리 빽다방'이라는 문구로 '쫀득 고구마빵'을 홍보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해당 광고만 보면 빵이 국산 원재료를 쓴 것으로 보이지만, 같은 제품을 홍보한 또 다른 광고물에는 '중국산 고구마가 일부 포함돼 있다'고 기재돼 있었습니다. 또한 국내 농가를 돕는다는 취지의 말을 하며 소개한 간편식 닭 제품에 브라질산 닭이 들어가 있는 점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의 의미와 소비자 신뢰
고발인 A씨는 "단순한 표시 실수나 자율 시정 문제가 아닌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입법 취지를 중대하게 훼손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사례로 인식되기를 바란다"며 "사회적으로 신뢰를 형성해 온 인물이 표시·광고 주체로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관할 행정기관인 강남구청이 '행정조치가 불가능한 경우에도 형사 고발이라는 단호한 방식으로 대응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식품 표시광고법의 중요성과 함께,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기업의 책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백종원 대표와 같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 이끄는 기업이라면 더욱 엄격한 기준과 투명성이 요구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과제
더본코리아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원산지 표기 및 광고 문구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백종원 대표가 약속한 대로 내부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며,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이 중요할 것입니다.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문제가 된 표현을 수정하는 것을 넘어, 전사적 차원에서의 식품 표시 관리 시스템 개선과 함께 소비자에게 더욱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론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덮죽' 자연산 새우 허위광고 논란은 식품 기업의 정확한 원산지 표기와 광고 윤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기업의 의무와 책임을 강조하며, 특히 대중적 신뢰를 받는 기업일수록 더 높은 윤리적 기준이 요구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더본코리아가 이번 논란을 교훈 삼아 더욱 투명하고 정직한 기업 운영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소비자 역시 식품 광고와 표시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가지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현명한 소비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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